5일부터 방영되는 SBS TV 사극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가 스타 작가와 감독, 배우들이 뭉쳤다는 점에서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이정명과 김탁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글 창제 전 일주일 간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 살인 사건을 줄기로 한 이 작품은 겸사복(兼司僕'궁궐 호위무사) 관원 강채윤이 살인마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한글 창제 뒤에 감춰진 묵직한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뿌리깊은 나무'의 극본을 맡은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드라마 팬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만한 '스타 작가'다. 평균 시청률 41.6%(TNmS 기준)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MBC '대장금'(2003∼2004년)으로 이름을 알린 김 작가는 이후 '서동요'(2005) '히트'(2007) '선덕여왕'(2009) 등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박상연 작가의 내공 역시 만만치 않다. 2000년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 소설 'D.M.Z'(민음사 펴냄)의 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화제작을 배출했다.
'바람의 화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이정명 작가의 작품을 연출한 장태유 PD는 "개인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허구가 가미된 스토리를 좋아한다"면서 "'뿌리깊은 나무'를 퓨전사극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1995년 MBC '호텔' 이후 1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한석규를 비롯, 지난해 KBS '추노'로 '사극에도 어울리는 배우'로 입지를 다진 장혁과 신세대 스타 신세경'윤제문'송옥숙'안석환'한상진'조진웅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世宗'재위 1418∼1450) 역을 맡은 배우 한석규는 "우리가 몰랐던 세종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선악의 모든 감정이 들어있는, 살아 꿈틀대는 세종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의 비중이 늘어난 만큼 그의 인간적인 풍모에 대한 묘사도 늘었다. 극중 세종은 육두문자도 서슴지 않는 다혈질에 고기 마니아로 그려진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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