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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퇴임 뒤 사저 논현동→내곡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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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예산 깎여 땅값 싼곳에…靑 "보안상 아들 명의로 매입"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후 서울 논현동에 있는 자택이 아닌 서울 내곡동으로 간다.

청와대는 9일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내곡동으로 이전키로 한 것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대통령실 공동 명의로 땅을 매입한 경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 주간지를 통해 이 대통령 아들의 내곡동 땅 매입에 대한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초 연말께 발표하려던 퇴임 후 사저문제에 대해 서둘러 해명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형 씨 명의로 땅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나 김윤옥 여사 명의로 부지를 매입하면 경호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약자를 이 대통령으로 할 경우 사저의 위치가 노출돼 건축 이후뿐만 아니라 건축 과정이 외부에 고스란히 드러나 경호에 허점이 생긴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전체 788평(약 2천605㎡'9개 필지) 중 257평(약 850㎡'3개 필지)을 시형 씨와 대통령실의 공유지분으로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해당 토지 위에 건물 때문에 지적분할이 어려워 철거 후 분할키로 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논현동 사저 대신 내곡동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땅값 때문이라고 밝혔다. 논현동은 강남에서도 요지로 꼽히는 곳이어서 땅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청와대 경호처는 경호시설을 짓기 위해 부지 매입비로 70억원의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으나 전직 대통령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반론에 부딪치면서 40억원으로 깎이면서 다른 곳을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내곡동 부지 매입 비용으로 시형 씨가 지출한 비용은 모두 11억2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시형 씨가 거액을 마련한 경위에 대해 청와대는 김윤옥 여사 명의로 된 논현동 자택 땅을 담보로 한 은행에서 6억원을 대출받고 친척들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5억2천만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경호시설 건립 부지 매입에는 42억8천만원이 소요됐다. 여기에는 경호시설 구입비용으로 배정한 40억원과 예비 재원이 투입됐다. 청와대는 경호시설 건축을 위해 조만간 국회에 30억원의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소유한 논현동 자택은 퇴임 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내곡동 부지를 시형 씨 명의로 된 것에 대해 "보안상 이유로 시형 씨 명의를 빌렸지만 이 대통령이 다시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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