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잣대'라 불리는 대학배치기준표는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필수품이다. 전국 수험생들 가운데 자신의 위치, 목표하는 대학'학과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철이 되면 사설 입시기관들은 배치기준표를 발표한다. 그렇다면 비교적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대성학원의 배치기준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성학원의 배치기준표를 만드는 곳은 이영덕 소장이 이끄는 대성학원의 '두뇌' 대성학력개발연구소(이하 연구소). 그를 포함해 42명의 직원이 입시정보 분석, 입시자료와 상담기초자료 제작, 전국모의고사 출제'채점'분석과 더불어 배치기준표를 만든다. 연말 내놓을 배치기준표 제작을 위해 연구소는 1년 내내 잣대 작업을 한다.
배치기준표를 만들기 위해 참고하는 자료는 크게 다섯 가지다. 대학별 전년도 입시 결과, 올해 모의고사에서의 수험생 성적, 수험생들의 대학 선호도, 지난해 대학 학과별 합격 점수와 지난해 제작한 배치기준표가 그것.
각 대학은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하지만 대부분 평균 점수만 공개한다. 이 때문에 연구소는 별도로 대학과 접촉, 합격선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여기에 대성학원 모의고사를 치른 각 고교 수험생의 성적을 참고한다. 연구소가 출제, 진행하는 모의고사는 연간 7차례. 모의고사를 치를 때 지망 대학과 학과를 적기 때문에 수험생의 지원 성향과 대학'학과별 선호도도 파악할 수 있다.
또 학원 수강생 가운데 지난해 대학 학과별 합격 점수를 확인해 배치기준표에 반영한다. 이때 한몫하는 것이 대성학원의 규모와 인지도다. 배치기준표가 보다 정확하려면 표본 범위가 넓어야 하는데 서울의 5곳과 부산과 울산, 의정부 등 직영 학원 8곳에 등록된 학생만 9천 명에 달해 덕을 본다. 여기다 서울 강남대성학원 경우 등록을 위한 시험 경쟁률이 20대 1에 이르러 성적 우수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이때문에 대성학원 배치기준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치기준표를 만든 뒤에는 학원 수강생들의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와 시험 난이도를 고려해 수정작업을 거친 후 발표하게 된다. 이영덕 소장은 "가령 A대학 B학과 모집정원이 100명이라면 85등 정도를 합격 가능한 커트라인으로 잡고 있다"며 "일선 고교의 상황도 반영하기 위해 고교 교사들의 감수도 거쳐 배치기준표를 만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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