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광고 김우식 금 번쩍 "다음은 세계 무대"

체전 5일째 대구 金 9개, 경북 금7개 추가

대구 성광고 김우식이 1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남고부 62㎏급 용상에서 137㎏을 들어 올리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성광고 김우식이 1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남고부 62㎏급 용상에서 137㎏을 들어 올리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 3년 내 국가대표가 돼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고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겁니다."

대구 성광고 김우식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대회 신기록으로 장식했다. 김우식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고부 62㎏급 인상에서 126㎏을 들어 올려 한국 학생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김우식은 체전에서 2009년 동메달, 지난해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김우식은 1차 시기에서 118㎏에 성공한 뒤 2차에서 122㎏, 3차에서 126㎏를 들어 올려 종전 기록을 1㎏ 경신하고, 2위와 10㎏의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용상 3차 시기에서 137㎏에 성공한 김우식은 합계 263㎏으로 윤여원(수원고)과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체중이 49g 무거워 아깝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식은 이날 용상에서 기록을 내지 못해 합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할 뻔했다. 체중이 크게 불어 계체량 통과를 위해 대회 직전까지 이틀을 꼬박 굶어 힘도 없고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 용상 137㎏에 도전했으나 1, 2차에서 실패한 뒤 3차에서 겨우 들어 올렸다.

김우식은 "대회 기록을 내서 기쁘고 학창시절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다. 마지막 체전을 잘 마치고 싶어 용상 3차 시기에서 죽기 살기로 했다"며 "체중 조절에 애를 먹는 바람에 힘이 없어 걱정했다. 기술이 더 중요한 인상 때는 괜찮았는데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용상 경기에선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종훈 성광고 역도 감독은 "우식이의 용상 기록이 145㎏이어서 137㎏에 성공한 뒤 무게를 올려 합계에서도 금메달을 따려고 했지만 힘이 없어 1, 2차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무게를 더 올리지 못했다"며 "중 2때부터 역도를 시작한 우식이는 파워와 순발력이 좋아 일찌감치 한국 역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졸업 후 수원시청 입단이 결정됐는데 앞으로 한국 역도 인상 종목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배진일(대구체고)은 용상 은메달(145㎏), 합계 동메달(255㎏)을 차지했다. 배진일은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48㎏에 실패하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한편 체전 5일째인 10일 대구는 금메달 9개, 은 5개, 동 11개를 추가하며 7위를 마크했다. 경북은 10일 금 7개, 은 7개, 동 15개를 수확해 9위를 달리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전국체전 기록실(10일'금메달)

▶대구(9개)

▷레슬링=남고 자유형 46㎏급 박창준(경북공고) ▷사격=여일 50m 소총복사 한명주(상무'594점) ▷소프트볼=여일 단체전 태왕 ▷양궁=여대 개인전 박새얀(계명대) ▷역도=남고 62㎏급 인상 김우식(성광고'126㎏'대회신) ▷육상=남고 원반던지기 김일현(대구체고'50m07), 남일 창던지기 박재명(대구시청'77m72) ▷태권도=남대 87㎏급 김봉수(계명대), 여대 73㎏급 박미연(경희대)

▶경북(7개)

▷레슬링=여일 자유형 67㎏급 윤소영(경북도레슬링협회) ▷수영=여일 자유형 50m 장희진(경북도청'25초81) ▷유도=여일 개인전 63㎏ 이하급 공자영(포항시청) ▷육상=여일 100m 허들 정혜림(구미시청'13초59), 여일 400m 계주 정혜림(구미시청)'김하나'김태경'김초롱(이상 안동시청'45초87), 남일 10종 경기 김건우(문경시청'7천432점) ▷태권도=여고 67㎏급 서지은(경북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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