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년 유아교육 헌신…50대 만학도 원장 대통령표창 영예

신소정 매곡어린이집 원장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신소정(54'사진) 씨가 영유아 보육에 기여한 공로로 '2011 전국보육인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한국보육시설연합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2011 전국보육인대회'는 6, 7일 전국 보육시설 종사자와 공무원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다.

신 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18년간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으로서 성실하고 헌신적인 모범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현재 매곡어린이집(울산시 북구 매곡동) 원장이기도 한 신 씨는 10여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뒤늦게 유아교육과 사회복지를 전공한 만학도. 1남1녀의 어머니로서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낀 그는 1990년 방송통신대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1994년 마침내 어린이집 교사로 영유아보육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만학의 열정은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취득에 이어 올해 3월 영남대 대학원 지역및복지행정학과 박사과정 입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및 등재후보지에 지난 학기에만 총 8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장애인시설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무척이나 안타깝다고 말한다. 신 씨는 "사회 약자들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거나 그들을 돌보는 일이 단순히 직업이라는 생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나누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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