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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심 멧돼지 피해 막을 근본대책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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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의 잦은 도심 출몰이 심상찮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인명 피해가 없지만 시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대구 중심에까지 나타난 멧돼지가 모두 7차례에 걸쳐 15마리에 이르자 당국이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홍보만으로는 더 이상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급증하는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개체 수 조절의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도심 외곽 400~500m 높이의 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 개체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먹이를 찾아 도시 중심부까지 내려오고 있어서다. 비슬산 등 대구 인근에서 매년 실시되는 멧돼지 포획 수량은 100마리 남짓인데 이 정도로는 개체 수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게다가 비효율적인 포획체계로 인해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가 대구 주변의 야생 멧돼지 개체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동구와 북구, 달성군 등지의 멧돼지 서식 실태 조사 이후 개체 수 파악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먼저 개체 수를 조사해 인위적으로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는 처사다.

만일 도심 포획허가에 따른 총기사고 우려 등 문제점이 있다면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이용해 숫자를 줄여나가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가 인명 피해를 내고 뒤늦게 허둥대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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