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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이라고 식당서 쫓겨난 뒤 정치인 되려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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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주 신호범 상원 부의장 경북외국어대 '기적을 이룬 꿈' 강연

방한 중인 미국 워싱턴주 신호범(Paull H. Shin'75'사진) 상원 부의장이 20일 경북외국어대학교 강당에서 '무의탁 거리의 소년에서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되기까지-기적을 이룬 꿈'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한국전쟁 후 거리의 소년이 되어 서울역에서 구걸하고 남대문시장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16살 소년이 미국으로 입양돼 고학으로 대학교수가 되고,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주 상원(현재 5선)에 입성한 인생역정이 잔잔하게 펼쳐졌다.

신 의원은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은 '의지의 한국인'이다. 신 의원은 193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4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되어 고아가 됐다. 이후 서울역과 남대문시장에서 노숙하며 살았던 그는 6'25 피란길에서 우연히 미군트럭에 탔다가 미군부대에서 잡일을 하는 '하우스보이'로 생활했다. 일이 끝나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산에 올라가 혼자 울곤 했는데, 우연히 이를 본 한 미군 장교가 그를 입양했다.

그는 입양 후 미국에 살면서 1년 6개월 만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어 브리검 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을 마치고 펜실베이니아대와 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 및 동아시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가 됐다.

신 의원이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인종차별 때문이었다. 1958년 군복무 시절에 텍사스의 한 식당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뒤 정치인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신념이 오늘날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신 의원은 특강에서 '꿈을 가져라(Have a dream!)'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호범 의원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접견하고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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