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가 지구대 직원과 외근 형사 간에 교류 근무를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력팀 서기혁 경사는 24일 평소 입던 사복 대신 새로 받은 경찰 근무복을 꺼내 입었다. 앞으로 1주일간 경찰서 대신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이다. 초임 경찰 시절 지구대에서 잠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벌써 10년 전 얘기. 당장 주간'야간 근무 시간부터 다르고, 동네 곳곳을 순찰하며 주민 생활 지원이나 범죄 예방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외근 형사의 임무와는 다르다. 지금까지 지구대와 외근 형사와는 인사 교류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서 경사는 교류 근무로 이전에는 잘 몰랐던 주민들의 생생한 얘기를 들을 수 있고, 가장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이 어디인지도 체감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서 경사는 "달서경찰서에 발령받은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 지역 치안 현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는데 지구대 근무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경찰서는 다음 달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지구대 경찰관 6명과 강력팀 외근형사 6명을 맞교환해 근무할 예정이다. 지구대 근무자는 외근 형사로 신고 출동과 피의자 호송 등을 체험하고, 외근 형사는 범죄 예방과 대민 치안, 현행범 검거 등 지구대 경찰관의 업무를 하게 되는 것.
이는 지구대 경찰관과 외근 형사 간에 업무 협조가 필수적인데도 일면식도 없거나 정보 공유 자체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마다 범죄 유형이 다른데도 교류가 부족해 치안 활동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감안했다.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교류근무를 통해 업무 협조와 정보 공유, 직원 간 화합과 소통이 이뤄지면 지역주민들에게는 보다 높은 경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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