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친환경 고급휴양지로‥6성급 호텔 건립
'국제적인 수준의 해양관광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예정지에 '6성급' 숙박시설이 건립되고, 겨울철에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일본풍 '해수온천장'이 조성된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마스터플랜의 콘셉트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던 삶의 형태를 복원하고 숙박·문화시설을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미는 도시계획운동인 '뉴 어바니즘(New Urbanism)으로 확정했다.
안면도 관광지에는 보행자 중심의 보행로와 공원, 목장 등을 배치해 매력적인 과거의 소도시를 재현하게 된다.
애초 계획했던 골프장, 숙박, 수상스포츠 중심의 '유럽의 지중해' 대신 미국 뉴욕의 '햄튼', 미국 플로리다의 '씨사이드와 윈저', 이집트 '엘구나' 등과 같은 '친환경 고급 휴양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터퍼시픽은 6성급 숙박시설을 건립해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를 꾀하고 안면도를 4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바닷가 절벽 위에 일본풍 해수온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승마·수영·영어 등을 가르치는 교육아카데미, 기업연수마을, 테마파크, 프리미엄 아울렛 등도 건립된다.
안면도의 절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안면도 꽃박람회 등과 같은 이벤트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적인 요소도 대폭 강화된다.
옹벽 등 인공구조물이 설치돼 생태계 파괴 논란을 빚은 꽃지해수욕장 해변을 친환경적인 해수욕장으로 복원하고 소나무숲과 구릉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건물은 저층 단독형으로 신축되고 건폐율도 10%로 제한된다.
인터퍼시픽의 한 관계자는 "관광의 흐름이 인위적인 대규모 시설에서 놀고 즐기는 쪽에서 한적한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을 챙기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콘셉트를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일수 충남도 안면도개발담당은 "안면도가 인간과 자연 중심의 한반도 관광·레저 중심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인터퍼시픽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81만5천㎡에 내년부터 2011년까지 외자 3천334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474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수준의 관광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터퍼시픽은 조만간 안면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절차 용역' 등을 거쳐 2013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최근 회사사정 등을 이유로 투자에 난색을 표명한 모건스탠리와 삼성생명 대신 '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와 '국민은행'을 새로운 구성원으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인터퍼시픽컨소시엄 참여업체는 에머슨퍼시픽(투자비율 45%), 모건스탠리(45%), 삼성생명보험(10%)에서 에머슨퍼시픽(60%), 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30%), 국민은행(10%)으로 각각 변경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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