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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영국을 구한 엔지니어 레지널드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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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7월 9일 독일 공군의 대대적인 폭격으로 시작된 영국본토항공전이 두 달여 뒤인 오늘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절대적인 열세에도 영국공군(RAF)은 불굴의 투지로 맞서 히틀러의 영국침공 야욕을 꺾어버렸다. 이러한 빛나는 승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투기' 스피트파이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를 설계한 사람이 레지널드 미첼(1895~1937)이다.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였다. 20세에 항공기 제작회사 수퍼마린에 들어가 2년 만에 수석 설계자가 됐고, 비커스사(社)가 수퍼마린을 합병할 때 그가 향후 5년간 회사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 정도였다. 총 24종의 항공기를 설계했는데 대표작이 스피트파이어다. 이 전투기는 그가 설계해 1931년 슈나이더컵에서 시속 606㎞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수퍼마린 S.6B를 모체로 개발돼 총 2만2천 대 넘게 제작됐다. 이 전투기의 뛰어난 성능은 독일 파일럿도 인정했다. 독일공군 총사령관 괴링이 영국의 저항을 저지하기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독일공군의 에이스 아돌프 갈란트는 짤막하게 대답했다. "스피트파이어입니다." 하지만 미첼은 자신의 걸작이 펼치는 활약을 보지 못하고 1937년 42세의 아까운 나이에 직장암으로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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