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뿌리고, 스쿠버다이버는 지킨다."
울진 인근 해안에 수십만 마리의 전복과 해삼이 뿌려지고 있고, 이를 지키려는 손길도 분주하다.
이달 1일부터 한국수력원자력㈜울진원자력본부는 울진 인근 어촌계 마을어장 11개소를 돌며 전복종묘 27만 마리와 해삼종묘 14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울진원전은 2007년부터 매년 어자원 보호와 어민소득증대를 위해 종묘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실이 대단하다. 4억원가량 방류된 종묘는 2, 3년을 거치면 상품화가 되는데, 어족자원 고갈과 인구노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마을에 수십 배의 경제적 이득으로 성장해 돌아가고 있다. 또 울진원전은 매년 '바다의 날'이 되면 어패류 방류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울진원전이 바다에 씨를 뿌리자, 스쿠버다이버들이 울진을 찾아 '바다해적'이라 불리는 불가사리를 소탕하며 어자원 보호에 힘을 보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울진 현내항 바다어장에서 스쿠버다이버 100여 명과 함께 불가사리 구제작업을 펼쳤다. 바다자원을 살리기 위한 스쿠버다이버들의 봉사활동과 울진원전의 종묘방류 사업이 손잡으면서 울진 어민들은 어느 때보다 전복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전복 종묘를 열심히 뿌려댔지만, 불가사리가 상당수 먹어치워 골머리를 앓았다. 일손부족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어민들에게 스쿠버다이버들의 봉사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불가사리 소탕에 참여한 스쿠버다이버들은 경상북도, 울진군, 포스코 등에 소속된 스쿠버 동호인들로서 "어민들과 어자원을 지키자"는 사명감으로 울진을 찾게 됐으며, 앞으로도 불가사리 잡이와 해안쓰레기 수거 등의 바다사랑 활동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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