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위첼 지음/ 김유미 옮김/ 민음인 펴냄
'내가 혐오스러워,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제3세대 페미니즘 대변가로 주목받아 온 지은이 엘리자베스 위첼의 자전적 회고록으로, 자신의 젊은 시절을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뜨린 우울증에 관해 솔직하고 대담하게 기록한 책이다.
'우울증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병이다.'
지은이는 아침마다 살아갈 하루를 두려워하며 눈을 뜨고, 끊임없이 자살 충동에 시달리면서 폭풍같은 감정의 기복을 경험한다. 이 책은 자기 연민, 절망, 부정적 사고, 비정상적 행동 등 우울증의 모든 단면을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보며,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동시에 대표적 항우울제인 프로작의 투여와 회복과정을 보여주면서, 정신질환과 치료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검은 물결'(우울증)의 잔인하고 무자비한 추적으로부터 도망치기 급급했던 지은이가, 어떻게 이에 마주섰고, 이를 극복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485쪽, 1만6천5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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