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아구통?' '강호동 영입에 곤혹(?)'

○…'아구통'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국회 출입기자에게 "아구통을 날리겠다"고 해 구설수. 홍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 근처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났는데 여야 간 각을 세우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친한 기자와 내기를 했는데 11월 안에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가 100만원을 주기로 했고, 이달 내 통과되면 그 기자를 국회 본청 앞에서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것.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일부는 해당 매체에 대한 불편한 심정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하기도.

○…'강호동 영입에 곤혹(?)'

안철수 돌풍에 새 인물 찾기에 '혈안'이 된 한나라당 내에서 '강호동 영입설'이 나와 언론 보도가 쏟아졌는데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이 난처한 상황에 빠질 뻔했다고. 한 매체 인터넷판에서 '헛다리 짚은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제목으로 마치 주 위원장이 강호동 영입에 앞장선 것처럼 보도했던 것. 이에 주 위원장 측은 해당 매체에 '오보'라고 경고했고 언론중재위원회 제소할 방침까지 세웠는데 해당 매체가 부랴부랴 기사를 내림으로써 마무리. 천하장사 강호동 영입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폭력국회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라서?' 등의 반응.

○…'보좌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시점 두고 내기?'

국회 보좌진들이 FTA 비준안 처리 시기를 두고 식사내기 시합을 벌이고 있다고.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를 시도하는 시기를 맞추는 것인데 '조기 처리' 진영은 24일 전후를, '관망' 진영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함께 처리할 것에 내기를 걸었다고. 전자는 국민적 여론이 비준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정국 주도권을 되찾을 기회라는 주장이고, 후자는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 이후 강행 처리해야 실(失)이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울고 웃게 만들 듯.

○…'국회 내 게시판 서점 방불?'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출판기념회 안내 포스터로 국회 내 게시판이 어지러워. 흡사 대형서점의 신간코너를 연상케 할 정도라는 비아냥도 나와. 각 의원실 보좌진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포스터를 만들고, 현수막에다 입간판까지 붙이거나 세우고 있을 정도. 경북 한 의원실 측은 "의원으로서는 자신의 의정기록인 저서를 제대로 홍보하면서 재정적인 수익도 거둬야 하는데 출판기념회가 국정감사처럼 한 시즌에 몰려 있어 오해를 사고 있다"고 걱정.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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