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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W병원 주관 '팔 이식 수술' 강연회…세계적 전문가 튜나 교수 주제발표 및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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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 이식 수술' 뇌사 기증자만 있으면 바로 시술"

영남대병원(원장 이관호)과 수부외과 전문병원인 W(더블유)병원(원장 우상현)은 대한성형외과학회 대구경북지회(이사장 김준형) 후원으로 28일 오후 6시 영남대 의대 강의동에서'팔 이식 수술' 강연회를 개최한다.

'클라이넛 수부외과센터의 팔 이식 수술경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팔 이식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주립대 수부외과 튜나 오쥬레코글루(Tuna Ozyurekoglu·45·사진) 임상조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관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펼쳐진다.

튜나 교수는 994년 터키 하세테페 의대를 졸업한 뒤 1998년 터키 앙카라 응급외상병원에서 정형외과와 외상학을 전공했으며, 2001년에는 터키 마누스수부외과센터와 미국 크리스틴 클라이넛병원에서 수부외과 및 미세수술 전임의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튜나 교수가 몸 담고 있는 클라이넛 수부외과센터는 팔 이식 수술 임상경험이 풍부한 세계적 의료기관이다. 1999년 미국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시행했고, 이때 수술 받은 환자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성공적인 수술로 남아 있다. 아울러 올해 7월 여덟번째 팔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단일기관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 이식 수술을 집도한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튜나 박사의 초청 강연을 통해 미개척 분야로 도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국내 팔 이식 수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더블유병원 우상현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뇌사 환자를 공여자로 하는 팔 이식 수술이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 최신 수술현황을 파악하고, 지역 팔 이식 수술의 전환점을 맞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서재성 교수는 "국내 최초로 팔 이식을 하려면 복합조직 이식에 대한 면역학적 의미와 그동안 진행돼온 팔 이식 관련 최신 지식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제도적 문제점뿐만 아니라, 팀 접근(team approach)을 통한 협진체계 구축이 필요한 고난이도 수술인만큼 튜나 교수의 이번 강연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대병원과 더블유병원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 공동 추진에 따른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블유병원 측은 "팔 이식을 받을 희망자는 이미 여러 명이 접수한 상태"라며 "적합한 뇌사 기증자만 나오면 영남대병원과 협력해 바로 이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준비 중"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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