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해 마지막 달… '마술피리' 불어 따뜻한 마무리 해볼까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작 7일 안동문예회관서 공연

오페라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이 노래하는 장면.

12회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온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연중기획 '아하! 오페라'가 2011년 마지막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Die Zauberflote)를 3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 하우스, 7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 최후의 걸작인 오페라'마술피리'는 남녀노소가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극중에 선과 악이 뒤바뀌는 충격과 더불어 자유 평등 박애사상이 녹아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모차르트는 지독한 가난과 싸우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악의 시기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꿈과 사랑이 넘치는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천재성 덕분이라고 평가받는다. 특히 최고음역의 소프라노만이 소화할 수 있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청중으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마혜선이 밤의 여왕에 캐스팅되어 화려한 기교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총감독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제작감독 신미경, 지휘 이동신, 연출 최현묵에 파미나역에 소프라노 유소영, 타미노역에 테너 신현욱, 밤의 여왕역에 소프라노 마혜선, 자라스트로역에 베이스 박민석, 파파게노역에 바리톤 박찬일 등이 출연한다.

'마술피리'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오페라로 노래와 노래 사이에 대사를 넣은 징슈필(Singspiel) 스타일의 2막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며, 큰 뱀에 쫓기던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 세 시녀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고 밤의 여왕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밤의 여왕은 타미노 왕자에게 자라스트로라는 폭군에게 딸 파미나 공주가 납치 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타미노 왕자에게 딸을 구해 달라 요청한다. 여왕은 왕자에게 맹수도 잠재울 '마술피리'를 호신용으로 주고 그와 동행할 새잡이 파파게노에게는 요술종을 준다. 하지만, 밤의 여왕의 말과는 달리 밤의 여왕이 진짜 악당이고 공주를 데리고 있는 자라스트로는 외모가 흉하지만 의로운 철학자로, 공주를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에게 반한 파미나 공주와 타미노 왕자는 침묵수행 등의 많은 시험과 험한 시련을 이기고 마침내 사랑의 승리를 얻는다.

주요 아리아로 '아! 천사 같은 모습'(타미노), '아, 사라져버렸네'(파미나)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속에 불타오르고'(밤의여왕) '이 신전에서는 복수를 생각할 수 없어'(자라스트로)가 있다. S석 2만원, A석 1만원, 공연시간 100분(인터미션 없음). 053)666-600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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