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전북은 2차전이 열리는 홈에서 '우승 축포'를 자신하고 있고, 벼랑 끝에 몰린 울산은 두 골 차 이상 승리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각오다.
우승컵의 향배는 전북 쪽으로 기울어 있다. 전북은 2차전이 안방에서 열리는데다 비기거나 지더라도 0대1로 지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어 우승에 훨씬 근접해 있다. 더욱이 올 시즌 홈경기에서 10승4무1패를 기록, 이변이 없는 한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게다가 울산은 악재가 겹쳐 뒷심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포스트시즌 진출 후 연속으로 4경기를 치르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와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된 데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고슬기와 중앙 수비수 이재성 등 주전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전력 누수도 적잖다.
그러나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후 원정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데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도 전북을 능가하는 공격력을 보인 만큼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울산은 2골 차로 이기거나 한 골 차로 승리하더라도 3골 이상 넣으면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34경기 중 2득점 한 경우가 아홉 차례, 3득점 한 경우도 세 차례 3경기나 되고, FC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대1로 이기기도 했다.
전북이 우승하면 2009년 이후 2년, 울산이 우승하면 2005년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