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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IMF 통해 2천700억달러 지원

ECB, IMF 통해 2천700억달러 지원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2천700억 달러(약 304조5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은 IMF를 통해 기금을 지원하며 IMF는 이 자금을 현재 가장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 예방적 대출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ECB와 IMF가 협력해 마련한 이 방안은 중앙은행의 직접 지원을 금지한 유럽연합(EU) 규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자금 지원이 가능해 채무가 많은 국가에 더는 자금 지원을 꺼리는 독일과 같은 나라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재정 통합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린타로 타마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 사무총장은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려면 ECB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한편 EU는 재정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강조했다.

타마키 부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독일이 자국 내 반대를 극복하고 재정통합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 재정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는 200억~250억유로 규모의 긴축정책을 5일 발표한다.

이 가운데 100억~120억 유로는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되며 나머지는 불황에 빠져 있는 이탈리아 경제를 살리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될 개혁안에는 또 은퇴 나이를 연장하고 개인재산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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