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객터미널 착공 결국 해넘겨..이마트 때문
경남 김해시가 올해 민자사업으로 착공하기로 했던 여객터미널이 사업자의 이마트 건립 문제 때문에 행정절차가 늦어져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외동 임시 여객터미널 부지(7만4천470㎡) 소유자인 신세계는 이곳에 지상 3층, 지하 1층, 건축면적 1만4천681㎡의 여객터미널을 지난 7월께 착공하고 이마트를 함께 짓기로 했다.
현재 이 땅은 시 도시계획에 따라 자동차 정류장만 지을 수 있어 이마트를 입점시키려면 일반상업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김해시는 당초 지난 3월 신세계 측에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면허를 승인하고 6월에 주민열람 공고를 통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려 했지만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다.
상인들은 지난 6월30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규제지역이 종전 전통시장 반경 500m내에서 1km로 확대된 점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결국 김해시는 지난달 4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통해 ▲재래시장과의 상생방안에 대한 대책 강구 ▲대체 주민운동시설 확보 검토 ▲터미널 배치 및 진출입 동선 체계 재검토 등을 조건으로 조치계획을 세우라고 신세계 측에 통보했다.
김해시는 신세계 측이 조치계획을 마련하면 내년 2월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결정을 고시할 계획이지만 이 또한 미지수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사항 가운데 재래시장 상인과의 상생방안에 대한 대책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여객터미널 조성사업이 자칫 장기화될 수도 있다.
김한호 외동 전통시장상인회장은 "신세계 관계자가 시장에 두차례 찾아왔을 뿐 이후 아무런 협상안을 내놓거나 회의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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