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팀 '벤츠 女검사' 진정내용 진위 검증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진정인 이모(40·여) 씨의 주장이 신뢰할만한지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 씨가 세간에는 공익 제보자로 알려졌지만,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데다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절도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어서 진정내용의 진위를 가리는 게 우선순위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이 지난 12일 이 씨의 자택과 승용차는 물론 최 변호사의 음성 녹취록을 작성한 법무사 사무실 등 6곳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이 씨의 휴대전화기와 USB 등을 모두 압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임검사팀과 부산지법 등에 따르면 이 씨는 2008~2009년 사기, 사문서 위조, 국외도피 목적의 여권불실기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또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과 공갈 등의 혐의가 인정돼 1·2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결국 이 씨는 현재 사기 등의 범죄로 집행유예 상태고, 이밖에도 다수의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의 범죄전력은 검찰이 지난 7월 이 씨로부터 '벤츠 여검사' 사건 진정을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 씨는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서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나타나 검찰의 초기대응이 늦어졌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임검사팀은 이에 따라 이 씨가 진정한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압수물품을 정밀분석하는 한편 최 변호사와 수차례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