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경 불정역의 자전거길 공사과정에서의 철도보호구역 훼손 및 잠수 자전거길 논란(본지 8일자 5면, 12일자 4면 보도)과 관련, 영주국도관리사무소(소장 최재훈)가 시공사에 철도시설 원상복구와 일부 공사구간에 대한 재시공 지시를 내렸다.
영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언론보도 이후 철도시설구역을 훼손한 부분은 바로 원상복구했고, 도로 경사면 처리가 부실한 곳은 바로 철거한 뒤 구배를 10㎝ 낮추고 빗물 집수정 2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가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진의 현장확인 결과 불정역 철도시설 훼손 부분은 원상복구한 뒤 한국철도공사 충청본부에서 현장점검을 마무리한 상태였으며, 물에 잠긴 도로는 원활한 빗물 흐름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경계석을 깨고 설치한 배수로를 철거하는 중이었다.
논란이 된 자전거길은 영주국도관리사무소가 문경새재 자전거길(이화령~문경새재~고모산성~진남교반~불정역~유곡역~상주 함창읍 입구) 일부 구간인 진남교반~불정역 약 1㎞ 구간 공사를 하면서 철도보호구역에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벌인 바람에 철도 시설물이 훼손됐고, 도로 경사면 구배가 맞지 않고 집수정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적은 비에도 도로가 물에 잠겨 동절기 결빙사고 등이 우려됐다.
영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시공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민들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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