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여상 졸업생이 남편에게 받은 결혼기념일 선물을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구미여상에 따르면 1978년 졸업한 6회 졸업생 길호순(53'주부) 씨가 이달 9일 학교를 방문,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졸업 33년만에 모교를 찾은 길 씨는 "남편이 진주 반지를 사라고 준 200만원을 의미있게 쓰고자 모교에 기탁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길 씨는 당시 실업계였던 구미여상에 진학, 장학생으로 학교생활을 마치고 금융권에 취업했다. 길 씨는 학창시절 모교에서 받았던 혜택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기로 결심, 학교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여상 하애덕 교장은 "길호순 졸업생의 장학금 기탁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후배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의미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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