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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對리비아제재 풀어‥174조원 동결해제

국제사회, 對리비아제재 풀어‥174조원 동결해제

국제사회가 독재정권 붕괴 이후 과도 정부가 들어선 리비아에 제재의 족쇄를 풀어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6일(현지시간) 리비아 중앙은행과 리비아대외은행(LFB)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안보리 이사국 외교관들이 밝혔다. 이 결정은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이로써 리비아 과도정부인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카다피 정권 시절 해외에 묶인 석유 대금 등 미화 1천500억 달러(약 17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자산을 되찾게 되면서 재정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앞서 유엔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리비아 중앙은행과 LFB의 해외 자산을 동결했다. LFB는 리비아 중앙은행이 소유한 해외투자기관이다.

지난 10월 카다피 사망을 계기로 내전을 승리로 끝낸 NTC는 최근 몇주 동안 공무원 급료 지급, 공공 서비스 제공 등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해외 자산동결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유엔에 요구했다.

유엔의 이날 결정에 따라 미국도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대부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오늘, 리비아 새 정부와 신중한 논의를 거친 뒤 리비아 국민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면서 " 리비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대부분 거둬 들였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내 리비아 중앙은행과 LFB의 자산 300억 달러(약 34조7천250억원) 이상의 동결을 해제한다면서 새 리비아 정부는 이 자금을 관리할 능력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자국에 동결된 65억 파운드(약 11조7천억원) 상당의 리비아 자산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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