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사진) 대주교가 최근 냉담 교우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교회로 다시 돌아올 것을 당부했다. 조 대주교는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0주년을 시작하는 이 시기에 교회를 떠나 있는 신자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편지를 작성했다.
서신에서 조 대주교는 시인 윤동주의 시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을 인용하면서 "저와 교회는 형제, 자매님을 늘 기억하고 있고, 하느님의 따뜻한 돌보심과 사랑과 위로가 함께하길 늘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 대주교는 "그 모든 어려움과 심적 갈등과 아픔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모든 어려움과 갈등, 아픔을 손수 어루만져 주시고 치유해 주시길 마음을 다해 기도 드린다"며 "세례 때의 기쁜 마음과 환한 웃음으로 형제, 자매님을 다시 교회 공동체에서 만나 뵙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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