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 "내년도 맑음"…한미 FTA 잘 활용해야

올 수출 작년보다 15%↑…5% 성장 예상

'5% 성장.'

국내 섬유 수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22일 '섬유 CEO를 위한 경영전략과정'에서 2011년 섬유수출 동향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올해 섬유수출은 지난달까지 146억1천500만달러를 기록, 연말까지 159억7천4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38억9천900만달러)보다 15% 성장한 것이다.

2012년도 수출액 역시 올해보다 5% 증가한 167억7천200만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내년도 전망을 살펴보면 면사는 올해보다 약 3.2% 증가한 2억8천만달러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물량 증가에도 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금액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화섬의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소비경기의 부진과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의 경합 등으로 올해보다 4% 감소한 25억달러로 전망된다. 직물의 경우 고부가가치 소재 품목의 질적'양적 성장과 한EU FTA, 한미 FTA 등의 수출환경 변화로 올해보다 5% 성장한 100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 의류는 5% 증가한 19억달러를 내년에 수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내년도 섬유산업의 강점과 위협 등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국내 섬유산업의 강점은 기술력과 마케팅력, 생산체계이며 약점은 원료의 수입비중이 높다는 점, 대외변수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각국 FTA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다변화되는 점이 내년 섬유산업의 가장 큰 기회다"며 "경쟁국의 유사제품과 공급과잉, 세계경제 둔화 등 외부 악재만 잘 극복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발효가 예상되는 한미 FTA에 대한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FTA가 발효된다는 것은 새로운 무역 절차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한 기업의 FTA 이행비용이 증가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섬유업계는 복잡한 원산지 증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산지 증명에 대한 기업의 준비 사항으로 ▷상대국 세관 자료 요청 및 방문조사에 대비한 구매생산활동 전산자료의 철저한 기록/보관 ▷외주업체 원산지 검증 관리 및 유지 시스템, 상호 협조 보완 관계 기능 구축 ▷원산지 증명서 작성대장을 비치해 발급 내역을 기록 관리하고 생산자의 객관적 자료 확인 ▷원산지 증빙서류 사전 구비 및 보관 시스템 구축 등이다.

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정기 전무이사는 "내년의 세계경기는 둔화 및 침체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섬유산업은 지난해와 올해의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2012년에는 섬유업체 경영인들이 글로벌 수출마인드와 맞춤형 경영전략 수립을 세워 성공의 가도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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