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소니, 새로운 동맹 구축
삼성전자[005930]와 일본 소니가 LCD패널 합작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니와 합작해 설립한 패널 합작사 S-LCD를 정리하기로 의결하고, 소니가 보유한 S-LCD 지분 3억2천999만여주(1조800억원 상당)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대신 소니와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CD 패널을 공급하는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S-LCD는 2004년 4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TV용 대형 LCD패널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합작 설립한 자본금 3조3천억원의 회사로,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대표이사 체제와 함께 이사회는 각각 4명으로 구성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자(CEO)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에서 맡아 왔다.
S-LCD는 2005년 세계 최초로 7세대(1870×2200mm) 라인에 이어 2007년 8세대(2200×2500mm) 라인을 양산하면서 사실상 전 세계 LCD TV 패널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LCD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소니 TV사업부가 7분기 연속 적자에 누적 손실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섰고, 삼성전자도 LCD패널 사업부가 작년 하반기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두 회사는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통해 LCD 패널에 대한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고, 그동안 S-LCD를 통해 꾸준히 지속돼 왔던 기술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LCD 패널 생산과 사업운영의 효율성, 유연성, 대응 스피드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소니는 S-LCD 지분에 대한 투자금액 회수를 통해 운영 자금 확보와 공장운영 비용 및 운영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략적 LCD 패널 공급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시장가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LCD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돼 양사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구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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