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를 맞아 용의 기운이 포스코와 우리나라에 가득 들어차 새해에는 더 행복한 웃음이 넘쳐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철강산업의 메카이자 한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2007년 5월 30일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준공했고 2011년 6월 28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00만t의 파이넥스 3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 파이넥스 설비의 탄생은 포스코가 40여 년의 철강역사에서 기술선도 기업으로 급부상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파이넥스는 고로에 필수적인 소결과 코크스 공정 없이 철광석 등 제철 원료를 가루 상태로 사용해 대기오염물질이 고로의 10분의 1 수준이라 친환경적이며 저비용 고효율로 경제성이 높다.
포스코 기술력의 상징인 파이넥스 설비의 곳곳에는 오한승(55) 명장의 손때가 묻어 있고 땀방울이 스며들어 있다.
1974년 포항제철소 제선부에 입사한 오 명장은 고로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부터 포스코의 대표적인 제선 기술인 파이넥스 공정 개발에 참여해 파이넥스 기술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 명장은 2005년 포스코 올해의 '파이넥스인'에 선정된 데 이어 2010년 9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20년 이상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기능을 발휘하며 대한민국 산업기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파이넥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명장 선정 시 받은 장려금 1천만원 전액을 회사에 기탁하기도 했다.
오 명장은 "우리가 과연 개발할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들 정도로 파이넥스는 거대한 산이었다"며 "수차례 실패했으나 도전과 열정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이 같은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이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마음자세를 갖는다면 미래는 한층 밝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 명장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와 철을 만드는 것에 긍지를 갖고 일해 왔다"며 "앞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 구축과 후배들을 위한 노하우 전수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노력만큼 정직한 것이 기계다"며 "사물의 결과보다 원리를 중시하는 철강인이 돼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새해를 맞는 각오로 오 명장은 "내가 곧 포스코라는 주인의식과 사명감으로 포스코를 그만두는 마지막 날까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용띠 해를 맞는 각오를 다졌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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