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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첨단 행복도시로"… 김범일 대구시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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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구',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는 데 온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남부권 신국제공항 같은 인프라, 대기업 유치를 통한 먹을거리 산업이 따라야 합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를 맞은 올해 승천하는 용의 기상으로 대구가 웅비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시가 앞장서겠다"며 "시민 각계각층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의 올해 모토는 '시민속으로'다. 시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넉넉해지도록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힘 쏟겠다는 것이 시정 핵심 방향이자 그의 고민이다. 그래서 올해 시정 구호도 '시민과 동고동락하며 승승장구하는 대구'로 정했다.

김 시장은 새해에 작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최고, 최대의 대회로 만든 자신감과 상승기세로 투자유치 2조원 시대를 열고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더 큰 대구'를 만드는데 심혈을 쏟겠다고 했다.

"지난해는 대구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역대 최대'최고의 대회로 개최해 세계 두 번째로 국제육상도시로 지정되는 등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습니다."

김 시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저력, 첨단산업도시의 면모 등을 세계에 홍보했고 2015 세계물포럼 유치로 세계 물 산업 허브로 부상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

또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핵심 유망기업 육성, 연구개발 기반 강화 등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신국제공항이 무산된 것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남부권의 숙원인 신공항 건설이 수도권 중심 사고에 부딪혀 무산됐어요. 영남권 5개 시'도가 긴밀히 협의하고 합의를 끌어내 올해 대선에서 반드시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올해 포스트 2011 프로젝트 추진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2011 프로젝트는 2014년까지 투자유치 6조원(누계), 수출 100억달러 달성, 특화 관광상품 개발, 육상메카 기반 구축 등이 골자다.

경제위기로 자영업 식당은 매출이 20%까지 줄 정도로 서민경제는 얼어붙었다. 서민 경제에 온기가 돌고 이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올해 포부다. 따뜻한 복지실현을 최우선으로 청년 일자리 1만7천 개, 서민 일자리 5만7천 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2011년을 '대기업 유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업하기 좋은 첨단산업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산업단지 확장 등 인프라 확충, 다양한 R&D 허브 구축, 중소기업 육성 등에 박차를 가했다. 이 결과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 합작사인 SSLM㈜, 대구텍 등 대기업 투자를 잇따라 이끌어냈다. 투자 유치도 목표 5천억원보다 훨씬 많은 9천599억원을 했다.

민선 5기 취임 3년째를 맞는 김 시장은 공약실천도 챙길 계획이다. 그는 7대 분야에 100대 핵심 실천과제를 공약으로 정했다. 대구연구개발특구 지정, 한국뇌연구원 유치 등은 완료했고 의료기업과 국책연구기관 유치 등은 정상 추진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대구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신성장 기반을 확고히 했다.

"명실상부한 지방자치가 되려면 지방이 세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지방소비세 세율을 조기에 인상해야 합니다."

정부가 2010년부터 지방소비세를 신설, 부가가치세 5%를 지방세로 이양하고 2013년부터는 부가가치세의 10%를 지방소비세로 넘길 계획이지만 재정자립도는 계속 하락하고, 국가와 지방 간 세입편중 현상(8대 2)은 지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시장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현 세율 5%를 2012년부터 10%로, 장기적으로는 2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타파하는 것도 김 시장의 올해 핵심 어젠다다. 그는 총선과 대선을 통해 시도민들의 의지를 모아 공약으로 만들고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흑룡이 구름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것처럼 우리 모두 새롭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대구시정 주요 방향

▷지방분권 강화 등 실질적 자치의 제도화

▷남부권 신국제공항 국책사업화

▷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

▷여성과 서민 일자리 창출 및 복지서비스 강화

▷대학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

▷공사, 공단, 기업에 고졸자 취업 확대

▷다문화가정, 졸업예정자 취업 지원 확대

▷시민과의 소통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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