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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댐 옆길 도로구조 아찔…흩날린 눈에 車 7대 '곤두박질'

1일 오후 달성군과 수성구 등 대구 남부지역에 0.2cm가량의 눈이 내린 가운데 달성군 가창면 헐티재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배수구에 빠졌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일 오후 달성군과 수성구 등 대구 남부지역에 0.2cm가량의 눈이 내린 가운데 달성군 가창면 헐티재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배수구에 빠졌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일 오후 5시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댐 인근 도로. 좁은 2차로 도로 가장자리 배수로에 승용차 2대가 빠져 있었다. 갑작스레 내린 눈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청도 방면에서 넘어오던 차량들이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 불과 20, 30분 만에 차량 4대가 잇달아 배수로에 빠졌고,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견인차 2대가 출동하고 경찰이 교통 소통에 나섰지만 양방향으로 수십여 대의 차량이 밀리는 등 2시간이 넘도록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차량 정체는 견인차 2대가 출동해 차량들을 빼내고 얼어붙은 도로에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린 오후 7시가 돼서야 겨우 풀렸다. 완만한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 도로와 60cm 넓이의 배수로가 맞닿아 있는 이 구간은 평소에도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잦은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이 지역이 대구시내보다 기온이 2, 3℃가량 낮은데다 눈까지 내리면서 도로가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댐과 헐티재 구간 도로가를 지나는 차량들이 이곳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빈번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크다. 좁은 2차로인데다 곡선 구간이어서 배수로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은 평소에도 배수로에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잦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배수로가 비탈면과 닿아 있지만 도로와 구분이 잘 되지 않고 눈이 올 경우 도로이탈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주장이다.

사고 지점을 자주 통과한다는 자영업자 박모(53) 씨는"좁은 도로에 한쪽은 펜스가 쳐져 있고, 다른 한쪽은 넓은 배수로가 나 있어 마주 오는 차를 피하려다 아찔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실제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며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배수로 덮개를 만들어야 하지만 달성군이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청은 "배수로에 덮개를 씌우긴 곤란하다"고 밝혔다. 콘크리트나 철제 덮개를 씌울 경우 집중 호우로 산에서 내려온 나뭇가지나 쓰레기 등으로 배수 구멍이 막히면 도로가 침수될 우려가 있다는 것.

달성군청 관계자는"도심 하수도라면 맨홀을 만들겠지만 지방도 배수로까지 덮개를 씌울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며 "운전자들이 주의해서 운전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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