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무조건 참여하라고 강요해선 안 됩니다. 프로그램 내용만 좋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모이겠죠."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구지부 김정금 정책실장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여 여부는 학부모, 학생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칫 주5일제 수업제가 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도 있을 텐데 학교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강제하면 이 제도 자체가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학교에서 토요일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는 걸 보여주려고 욕심을 부려선 안 됩니다."
다만 김 실장은 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좀 더 충실히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맞벌이 부부 등 토요일 자녀를 일일이 챙기기 힘든 경우 학교에서 보살피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기 때문.
"격주로 토요일에 쉴 때도 학교의 토요일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답니다. 흥미를 끌고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한 탓이죠. 단순히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놓는 데 그친다면 학부모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토요일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평생학습교실을 여는 것처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이나 공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지자체도 팔을 걷고 나서야 합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학교의 시설을 빌리는 것도 방법이 되겠죠."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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