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교체 등 정치권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갈망은 경북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경북지역 전 선거구에 걸쳐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매일신문사가 KBS대구방송총국과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경북지역 14개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 7천6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7% 포인트다.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를 했고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거의 전 지역에서 60% 수준을 넘었고 포항북, 경주, 구미갑, 고령'성주'칠곡 등 4곳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 교체 희망도가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구미을과 경산'청도, 문경'예천, 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에서도 50%를 넘겨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교체 희망도가 50%를 넘겼다. 또한 김천과 안동 두 곳만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국회의원 교체 여론이 높았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현역의원의 지역구 활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김천, 안동, 영양'영덕'봉화'울진을 제외한 11곳에서 못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당연히 현역 국회의원이 재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0%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김천, 안동, 영주, 상주, 영천 등 5곳에서 지지의사가 40% 수준이었고 나머지 선거구는 모두 10%에서 30%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보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통합후보를 더 지지하겠다고 밝힌 곳은 한 곳도 없어 대구에 비해 야권단일화 바람이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단일후보와 무소속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0~40% 정도에 달해, 경북지역도 마냥 한나라당 중심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밖에 유권자들은 '서울TK후보'보다 '토착TK후보'를, 정치인보다는 경제인 출신의 국회의원을 선호했다.
'토착TK후보' 지지도는 상주(57.1%), 영천(53.9%) 두 곳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60%를 상회했고 포항북, 구미을, 경산'청도 지역은 70%를 웃돌았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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