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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바일 투표, 낡은 한국 선거 풍토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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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오늘부터 14일까지의 모바일 투표에 이어 14일 전국 251곳 지역별 투표소의 투표, 15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거쳐 새 지도부를 꾸린다. 당 대표'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당사와 투표사에 새 이정표를 쓰고 있다.

흥행 면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모바일 선거 방식에 나타난 장단점을 잘 헤아리면 향후 선거문화를 바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위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에는 79만여 명이 참여, 지난 2010년 실시한 대표 경선 때의 6만 명보다 10배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당초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고 모바일 투표 도입으로 신생 정당 홍보와 함께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선거인단 대부분은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 79만여 명의 선거인단 중 당비 납부 당원 12만여 명과 당 대의원 2만여 명을 뺀 일반시민 선거인단 64만여 명 가운데 88.8%인 56만여 명이 모바일 투표를 신청했다. 이들은 투표소 선거나 전당대회 현장 선거 대신 전국 어디서든 모바일 투표한다. 당이 마련한 투표 프로그램에 접속만 하면 된다.

과거 선거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선거 방식이다. 그래서 선거혁명이란 말까지 나온다. 체육관 선거에서 빚어진 조직 동원, 돈 선거 폐해가 줄 수 있다. 56만 명의 모바일 투표 신청자 중 44.4%가 20'30대, 55.6%가 40대 이상이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층이 대거 참여하고 세대 간 분포도 골라 당 지도부 구성에 민심이 제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모바일 투표는 극복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정당제의 기반이자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의 목소리가 약화될 수 있고 자칫 선동이나 인기 영합에 흐를 우려 등 적잖은 부작용이 그것이다. 장단점을 헤아려 정치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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