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그린에너지 키운다…태양광·연료전지 특화

세계에너지총회 염두…市 녹색에너지과 신설

대구시가 지난해 건립된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설을 국내 태양열발전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대구 북구 신천하수처리장 태양열발전 단지. 매일신문 자료사진
대구시가 지난해 건립된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설을 국내 태양열발전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대구 북구 신천하수처리장 태양열발전 단지. 매일신문 자료사진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두고 '그린에너지' 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대구시는 1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정책을 전담하는 녹색에너지과를 신설하고 그린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충과 에너지 효율도시 구축을 양대 목표로 내세웠다.

그린에너지 기반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시는 지식경제부가 이달 3일 확정한 5+2 광역경제권 2단계 사업에 맞춰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특화분야로 지정했다.

태양광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의 감소 등으로 지역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기존 부품소재 위주에서 셀'모듈을 생산하는 장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수송용 연료전지, 수소제조 및 저장시스템 등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지향적 기술개발 성과를 도출한다.

시는 또 지난해 신천하수처리장에 건립된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설을 국내 태양열발전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태양열발전 플랜트의 주요부품인 집광기, 흡수기, 축열기 등을 지역에서 발달한 기계부품, IT 모바일 산업과 연계 수출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

국내 유일의 태양열발전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앞서 시는 삼성SDI의 국내 최초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실증 사업, 포스코파워의 국내 최대 11.2㎿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합작사인 SSLM을 유치하는 등 그린에너지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새해에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서혁신도시 내 이전 예정인 한국가스공사와 연계 협력사업을 발굴, 정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신규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효율 도시 구축에 시동을 건다. 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RPS) 제도와 연계해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 5%를 목표로 LED,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에 주력하겠다는 것.

RPS는 정부가 발전 대기업에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대구시와 서부발전(한국전력 자회사)은 RPS 제도 도입에 따라 연초 10㎿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협의하고 연내 준공에 합의한 바 있다.

시는 RPS를 통한 지역의 발전 잠재량은 200㎿(원전 2기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RPS 제도가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그린에너지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국비 지원 아래 공공기관 청사 LED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역 에너지절약사업에 25억원, 공공기관 및 시설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지방보급사업에 37억원, 일반주택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그린홈 보급사업에 5억 원 등 총 67억원을 에너지효율 도시 구축에 투입한다.

대구시 김지채 녹색에너지과장은 "그린에너지 산업은 이미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에너지효율 도시 구축을 통해 국가적 전력난에 대비한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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