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대 한 대만 서늘하게 자리를 하던 100여㎡의 주민 공동시설이 공부방으로 변신했다. 대구시 동구 율하동 휴먼시아 5단지 아파트는 최근 엄마와 아이, 입주민들이 드나드는 공부방을 만들었다.
사무실과 주방, 공부방과 도서관을 갖춘 공부방(단장 김영숙)에는 10여 명의 아이들이 열심히 책을 읽고 선생님과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태경(율원초교 1년) 양은 "매일 공부방을 찾아 책 읽기, 종이 접기뿐만 아니라 친구, 언니, 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선생님들도 엄마처럼 대해준다"며 자랑했다.
공부방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국 임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주민공동시설의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졌고 운영비 및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다.
공부방은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7시에 문을 닫으며 방학 중에는 점심과 간식을, 학기 중에는 간식과 저녁을 무상 제공한다.
공부방은 또 마임축제, 벼룩시장, 국악교실, 연극교실 등 각종 공연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관리교사로 근무하는 조미영(39'여) 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아이들이 웃음도 협동심도 없었는데 이제는 서로를 위로해주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변한 것이 큰 보람이다.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영어교실 봉사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사진 권오섭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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