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막은 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사건(본지 1월 17일자 5면 보도)과 관련, 가해 학생이 심리 상태가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3일 겨울방학 보충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교사에게 압수되자 접이식 칼로 교사를 위협한 혐의로 고등학생 A(18)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남들이 혹시라도 나를 해칠까봐 접이식 칼을 호신용으로 지니고 다녔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순간적인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대구경찰청 소속 상담 전문 경찰관인 '케어(CARE)팀'이 A군과 어머니를 상담한 결과 A군은 참을성이 없고 욕구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 우울증과 불안 증세 등을 보여 정신과 치료가 요구돼 보호자에게 인계해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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