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유권자 3천7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 상임고문은 44.9%의 지지율로 박 위원장(44.4%)에게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0.5% 포인트 앞섰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벌인 양자 대결 조사에서 박 위원장(58.1%)은 문 상임고문(30.1%)을 크게 앞섰고,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왔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정치권은 문 상임고문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TV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까지 정치에 나설 필요가 있는가"라며 정치권과 다소 거리를 둔 안철수 서울대 교수 지지세력이 일부 문 상임고문에게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 위원장과 안 교수 양자 대결에서는 안 교수가 51.5%로 박 위원장(40.0%)을 11.5%p 앞섰다. 여야 대선주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에서는 여전히 박 위원장이 31.2%로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안 교수가 21.2%, 문 상임고문이 19.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과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6% 포인트였다. 하지만 안 교수가 가칭 '안철수재단' 설립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여권 대권주자 지지도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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