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다케시마비 건립 움직임, 강력 대응해야 한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이라는 일본 우익단체가 도쿄의 주일 한국 대사관과 오사카와 고베의 한국 영사관 앞에 다케시마비를 세우려 하고 있다. 시마네현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에 맞춰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 다케시마'라는 글이 새겨진 비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위안부 평화비를 세운 데 대한 대응 차원의 행동으로 보인다.

다케시마비가 허용되지는 않을 듯하다. 다케시마비 건립 신청서를 받은 도쿄의 미나토 구청이 지역 발전에 공헌해야 설치될 수 있다는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일본의 국토교통성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부도 위안부 문제를 우리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과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 우익단체의 이번 움직임은 일정 주기마다 되풀이되는 철면피한 부조리극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땅인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기념비 건립 운운하는 것은 헛웃음을 자아낼 뿐이다. 더구나 위안부 평화비 건립에 대한 대응 행동으로 보이는 점에서는 할 말을 잃게 한다. 위안부 문제는 파렴치한 전쟁 범죄로 지금도 배상을 외면하고 있어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지 않은가.

일본이 선진 경제 대국이면서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독도 문제에 대해 억지를 부리는 한 부끄러운 이류 국가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우익단체의 행동은 그렇다 쳐도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는 현실은 그래서 더욱 암울하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강력히 대응해야 하며 일본의 자세가 변할 때까지 국제사회에 일본의 부당함을 알려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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