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와 마찬가지로 미드필더와 수비수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자리 잡을 미드필드진의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에 지넬손, 왼쪽에 마테우스, 오른쪽에 김대열, 수비형에 송한복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안상현(왼쪽), 김유성(오른쪽), 송창호(수비형)가 비집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넬손과 마테우스 등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 기량에서 국내 선수들을 압도, 한자리씩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U-17 대표팀과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 클럽 꼬린찌안스 출신으로 브라질 내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떨친 지넬손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빠른데다, 시야가 넓고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테우스 역시 전지훈련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체력과 '볼 소유' 능력 등 기량이 몰라보게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어 올 시즌 부동의 왼쪽 윙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는 활동량이 절대 부족했던 지난해와 달리 체력 보강으로 풀타임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다. 마테우스와 자리다툼을 할 안상현은 주전으로 손색이 없지만 마테우스의 급성장으로 한 발 밀린 양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경우 송한복이 주전 출장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공격 성향이 강한 송창호가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잦은 백 패스가 단점인 송한복은 이를 극복해야만 붙박이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포백을 선보일 수비 라인에서도 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왼쪽부터 박종진-유경렬-이지남(김기희)-강용이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지만 조영훈-안재훈-최호정-이준희도 이들에 뒤질 것 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팀의 유일한 올림픽 국가대표인 김기희조차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할 정도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안재훈도 기존의 높이와 몸싸움에다 전지훈련을 통해 안정성까지 갖춰 올해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석광재 대구FC 사무국장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중원에서의 볼 소유 능력 부족이었는데 마테우스의 성장과 지넬손의 합류로 미드필드진에서 볼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마테우스와 지넬손은 개인기와 슈팅력이 좋고 호흡도 잘 맞아 미드필드에서 협력 플레이나 개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수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2선에서 득점에 가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석 사무국장은 또 "미드필더와 수비수 모두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크게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됐다"며 "페레이라 감독이 전지훈련 전부터 탄탄한 것으로 평가했던 수비 라인은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더욱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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