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계주팀이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맸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 진출을 노렸던 남자 계주팀은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제주도(체력)-태국(기록 단축)-유럽'미국(대회)'으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 400m 계주팀과 남자 1,600m 계주팀은 공동 훈련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세계 16강' 진입을 노린다. 400m 계주에서 여호수아, 조규원, 김국영, 오경수, 임재열, 정기화 등 6명, 1,600m 계주에서 박봉고, 박세정, 성혁재, 임찬호, 김재덕, 명장환 등 6명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제주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중심으로 체력과 지구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계주팀은 3월 16일 태국으로 넘어가 두 달간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태국 계주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하기로 했다.
태국 훈련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통 터치 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지만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 만큼 선수별 100m 기록을 줄일 수 있는 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계주팀은 태국 훈련 막바지인 5월 6일 가와사키챌린지대회를 시작으로, 방콕아시아그랑프리(5월 8일) 등 5월 14일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기록 작성에 도전하고, 5월 20일 독일로 떠나 5월 26일 와인하임, 6월 3일 스위스 제네바, 6월 6일 하이델베르크대회 등 3개 대회에 차례로 출전해 또 한 번 기록 단축을 노린다.
오세진 육상 대표팀 단거리 감독 및 총감독은 "현재 계주팀의 세계 랭킹이 두 종목 모두 19위라서 최대한 기록을 줄여 4, 5단계는 끌어올려야 런던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400m 계주는 38초6대, 1,600m는 3분02초00을 작성해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남은 기간 기록 단축을 위해 모든 걸 걸 작정"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또 "유럽엔 1,600m 계주 대회가 없어 400m 계주팀만 가고 1,600m 계주팀은 같은 기간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종목 모두 6월 30일까지 16강 내에 들 수 있는 기록 작성을 위해 대회에 계속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00m 계주팀은 지난해 오세진 감독 부임 후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바통 터치를 집중 훈련한 뒤 39초19와 39초04를 잇달아 기록하며 23년 묵은 종전 한국기록(39초43)을 깼고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8초94로 다시 한 번 한국기록을 경신했으나 임희남의 도핑 적발로 아쉽게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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