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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잠수함 발명가, 존 홀랜드

1869년 쥘 베른의 과학소설 '해저 2만리'에는 바닷속을 맘대로 다니는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등장한다. '해저 2만리'의 상상력에 자극받아 수많은 기술자들이 잠수함 개발에 도전했다. 근대적인 잠수함 개발자의 영예를 차지한 사람은 아일랜드 출신의 존 홀랜드(1840~1914)였다.

1840년 오늘, 아일랜드의 바닷가 라스캐너에서 태어나 한때 교사 생활을 했다. 19세 때 잠수함을 설계한뒤 미국으로 이주, 잠수함 제작에 나섰다. 처음엔 영국 지배를 받는 아일랜드 독립을 위한 첨단무기로 인식돼 독립단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1877년 첫 제작한 1인용의 홀랜드1호는 진수식 날 뉴저지 강 속에 침몰했다. 시행착오 끝에 1898년에 개발한 홀랜드 6호는 현재에도 쓰는 재래식 잠수형의 원형이 됐고 미 해군성에 1만5천달러에 팔렸다. 수상에선 휘발유 엔진, 수중에선 전기모터로 작동하고, 바닥짐(밸러스트)탱크, 3발의 어뢰도 장착됐다. 그는 잠수함을 러시아, 일본은 물론 식민지 모국 영국에도 팔았다. 잠수함을 처음 보유한 것은 미국이었지만 잠수함을 제1'2차 세계대전에 적극 활용해 '현대전의 총아'로 만든 것은 독일이었다.

박병선/동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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