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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녀오시죠, 저는 나중에…" 청도군의회 외유비 몰아주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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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초과분 본인 부담 피하려 3명은 올해·4명은 내년 미국행

청도군 일부 군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의 연수비까지 함께 모아 미국으로 관광성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청도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원 7명 중 3명이 한 사람당 46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박 12일 일정으로 미국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번에 출국한 군의원 3명은 의원 1인당 해외연수 예산 180만원을 초과했으나, 다른 의원들의 연수비를 당겨 쓰는 방식으로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회는 올해 의원 연수비 총예산 1천400만원가량을 이들 의원 3명에게 몰아주고, 다른 의원 4명은 내년에 같은 방식으로 총예산을 모아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원 3명의 연수코스는 미국 서부 LA와 캘리포니아 일대 그랜드 캐니언과 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 미국 동부의 뉴욕과 워싱턴 일대 기념관, 박물관, 캐나다 접경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군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연수 일정이 관광성 여행에 치우친 점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예산집행은 의원들의 연간 연수예산 1천400만원 한도 안에서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주민들은 "농촌지역이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목적이 모호한 미국 연수를 떠나 실망"이라며 "의원 개인에게 책정된 예산을 초과할 때는 본인이 초과분을 부담해야 맞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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