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이목구비 중 눈을 가장 중요한 부위로 여긴다. 눈은 오장의 정기(精氣)가 올라오는 곳으로 눈의 상태를 진단해 전체적인 건강을 살핀다. 눈은 과도한 학습, 컴퓨터'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환경오염으로 많은 자극을 받아 쉽게 피곤해지고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알레르기 증상을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호흡기와 연관해 눈의 결막,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많이 일으킨다. 비염, 천식을 동반하면서 눈을 부비기도 하고 결막염으로 눈곱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눈 주변 피부는 쉽게 붓고 가렵게 된다. 봄철 알레르기에 대한 예방으로는 꽃가루가 발생하기 전에 몸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눈과 관련된 알레르기 증상이 잦다면 손발을 자주 씻고 자기 전에 1, 2분간 꾸준히 복식호흡을 해 몸의 신진대사를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둘째, 청소년기에 찾아오는 급격한 시력저하이다. 학습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학습시간이 길어짐으로써 많은 아이들이 근시로 고생하고 있다. 눈 주변의 경혈을 마사지하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눈 주변의 경혈을 자극하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 주는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 수 있고, 눈 주변의 기혈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동안은 가까운 곳을 보게 되므로 쉴 때는 창밖의 먼 거리를 응시해 수정체의 탄력적인 운동을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고, 손바닥을 비벼서 마찰열이 생기면 눈을 감싸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좋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은 근시가 급속히 진행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간과 신의 정혈(精血)을 보강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좋다.
셋째 눈의 건조, 충혈 등 잦은 눈의 피로감이다. 동의보감에 '책을 많이 보면 간이 상하고 간이 상하면 눈이 상한다. 이것을 간로(肝勞)라 하는데 3년간 눈을 쓰지 않으면 나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잦은 사용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전신적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 역시 간과 눈의 피로와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눈을 감는 것은 눈의 휴식뿐 아니라 전신의 휴식도 같이 도모한다. 학습과 작업 중간 중간 반드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경혈 마사지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안구 건조증은 기능의 노화에 따른 증상이지만 요즘에는 눈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아 나이와 상관없이 생기는 증상이다. 안구 건조 이외에도 눈의 충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몸의 피로에 의한 풍열(風熱) 및 정기(精氣)의 허약으로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스트레스와 피로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편세현 총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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