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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누리 또 '황당 공천'…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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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이전 하루 전에 뚝딱…탈락자들 "무자격 논란 소지"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총선과 함께 선출해야 할 대구시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 무자격 후보 공천에 이어 공모조건에도 맞지 않는 후보를 공천해 말썽을 빚고 있다. 그 결과 공천탈락자들은 시당 공천위를 향해 '흑막'밀실'공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대구시당은 20일 양명모 전 시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구 제2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최길영(59) 시당 부위원장을 내정했다. 김동하(50), 김석환(65), 조수갑(54), 심문보(57), 차대식(54)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공모를 신청했음에도 '공천을 할 만한 인물이 없다'며 재공모를 결정한 지 사흘 만에 공모에 응하지도 않은 후보를 공천한 것.

더구나 대구시당은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공모하면서 '(투표일 기준)해당 선거구에 60일 이전부터 거주인자'를 공모 자격자로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최 후보는 공천 발표 하루 전인 19일 수성구에서 북구로 급하게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후보가 한 차례 탈당 전력이 있는데다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성영 의원과 함께 모 대학 아카데미 동창회 간부를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탈락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최 후보의 공천은 21일 중앙당 비상대책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17일에는 대구 달서2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성서농협 수석이사인 허만진(59) 후보를 공천했다. 허 후보 역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경선 탈락, 불복, 탈당, 인접 선거구 무소속 출마 등의 이력을 가진 후보로 무자격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처럼 국회의원 공천에 이어 시의원 공천에서도 새누리당의 잣대를 마구잡이로 적용됐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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