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홀몸노인 소외감 해소 '행복의 사랑고리' 호응

17일 구미 현일고 80명'돌보미 18명 발대식 가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손자'손녀가 되어 드릴게요."

구미시와 구미 선산읍의 성심노인복지센터, 금오노인복지센터 등이 홀몸노인들의 소외감 해소 및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펴는 행복의 사랑고리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홀몸노인과 자원봉사자가 1대1 자매결연을 해 홀몸노인들의 집을 정기 방문해 각종 봉사를 하는 것으로, 홀몸노인들에게 가족 같은 친밀함을 제공한다는 게 큰 장점이다.

구미시와 성심노인복지센터(센터장 박선애 수녀)는 이달 17일 선산 청소년수련관에서 홀몸노인 80명과 구미 현일고 청소년 자원봉사자 80명, 노인돌보미 18명 등이 처음 만나는 '2012 행복의 사랑고리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구미 현일고(교장 정창용) 학생들은 홀몸노인들의 손자'손녀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현일고는 2009년 지역의 홀몸노인들과 손자'손녀의 인연을 맺고 '행복의 사랑고리'란 이름으로 매월 2회 토요일마다 홀몸노인들의 집을 찾아 청소를 하고 노인들의 말벗이 돼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봉사활동 때 받은 교통비 등을 모아 홀몸노인들의 나들이 경비를 후원하는가 하면 행복의 사랑고리 명랑운동회 등을 열어 홀몸노인들과 손자'손녀의 인연을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다.

구미시 사회복지과 민은심 주무관은 "최근 노인 자살 증가 및 청소년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행복의 사랑고리 사업은 홀몸노인들에게 가족의 정을 나눠 주고, 청소년들에겐 효행사상을 고취시키는 등 1석 4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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