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이라는 공포는 항상 존재한다. 지금은 전쟁 없이 평화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봤을 때 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전쟁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무기 수입도 세계에서 손꼽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년 동안 전 세계 무기 수입이 인도에 이어 두 번째다. 전쟁에서 무기는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수단이기에 그만큼 우리나라는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다.
무기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무기 바이블'은 2010년 7월부터 매주 인터넷 포털사이트 '무기의 세계' 코너에 연재되고 있는 글 중 일부를 모은 책이다. 지은이는 "흔히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전쟁의 역사는 무기발전의 역사, 결국 인류의 역사와 무기발전의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라며 무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총 AK-47이 어떻게 '58식 보총'이라는 이름으로 북에 전파됐는지, 세종대왕함은 세계 이지스함 중에 얼마나 강한지, K-9 자주포가 세계 정상급이라는데 정말 그러한지,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는 어떻게 50년 넘게 최일선을 지킬 수 있었는지 등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기 바이블'에는 이에 대한 모든 답이 담겨 있다. 국내외 지상'항공'보병 무기를 망라하며 특정 무기체계의 제원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역사까지 소개하고 있다.
군사변혁에 대한 저서 '메이드 인 워-전쟁이 만든 신세계'를 쓴 맥스 부트는 "새로운 과학기술은 새로운 전술과 결합해 군사변혁을 이뤄낸다. 변혁의 성패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기 등 정신전력도 중요하지만 무기체계가 중요한 이유다. 476쪽, 2만8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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