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출기 컨트롤러 제조업체인 '이에스티'의 임정식(44) 사장은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 사장이 개발한 사출기(금형을 통해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기계) 컨트롤러는 지난해 연매출 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LS 산전에 200대를 납품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그는 2009년 다니던 회사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자 기술력만 믿고 창업했지만 자금 압박과 판매처 확보의 어려움으로 창업 위기를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제품개발 공간을 얻게 됐고, 영남이공대가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면서 5천만원의 창업자금까지 지원받으면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임 사장은 "이런 지원들이 없었다면 아직도 마음속에서만 창업을 꿈꿨을 것"이라며 "올해는 더욱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 교육용 로봇분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과 같은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계명대, 경일대, 영남이공대 등 지역 3개 창업선도대학이 2012년 '예비기술창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예비창업자 또는 최근 1년 이내 기업을 설립한 자로 최대 5천만원의 창업자금과 대학의 다양한 기자재와 창업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모집기간은 4월 6일까지이며 '창업넷'(www.changupnet.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올해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에 20여억원을 투입해 1차로 70여 개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에 선정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총 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시제품 제작비, 마케팅비 등 창업활동비를 지원하며 창업 준비공간과 장비 등을 제공한다.
계명대 측은 "전문 인력이 풍부하고 선정 규모가 큰 계명대를 통해 사업을 신청하면 선정될 확률이 높다"며 "기술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해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대도 2012년 예비 기술창업자를 모집한다. 경일대는 지난해 7개의 창업 강좌를 개설'운영, 306명이 수강했으며 15개의 창업동아리를 지원했다. 기술창업 아카데미를 통해 예비 기술창업자 49명을 발굴'육성했으며 매출 실적 26억여원, 특허출원 14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영남이공대는 지난해 34개 예비 기술창업자의 시제품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지원했다. 34개 중 이에스티 등 24개 업체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신규 고용까지 창출하는 등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 2년차인 올해는 100명 신규 고용에 50억여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남이공대 측은 "내년에는 지역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보다 체계적인 예비 기술창업자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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