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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毒 아닌 得 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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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윤곽이 드러났다. 총사업비 7천억 원을 들여 내년 1월 착공, 2015년 완공 예정이다. 그러면 낙후된 동대구역 부근은 새롭게 탈바꿈한다. 명실상부한 관문으로 대구의 얼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고의 편리한 교통 환승 체계를 갖추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복합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사업자인 (주)신세계가 확정해 지난주 대구시에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6개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센터에서 통합'운영한다. 여러 곳에 흩어진 교통 시설을 한 곳에 연계시킴으로써 동대구센터는 영남권 환승 거점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환승에 따른 거리 및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환승 시설을 지원할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도 들어선다. 현재 연간 5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찾아오는 부산의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점을 능가하는 최대 규모의 복합 시설이 그것이다. 문화'위락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최고 수준의 시설들을 갖추기 위해 전 세계 선진 사례도 분석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센터의 영향은 크다. 7천억 원 공사엔 지역 업체의 참여가 기대된다. 센터를 운영할 현지법인이 생기면 고용 창출뿐 아니라 세수도 늘어난다. 국내외 쇼핑객과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 대구 이미지와 브랜드 역시 높아질 것이다. 이런 점들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분명 긍정적이다.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우선 지역 유통권의 위축이다. 지금까지 거대 공룡 유통 업체 진출로 토종 업체는 전멸하다시피 했다. 이로 인한 자금의 역외 유출은 심각하다. 지역 업체는 고사위기를 맞은 셈이다. 교통대란도 걱정이다. 출퇴근 시 만성 교통 체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센터가 독 아닌 득이 되고, 시민 몫으로 되돌아올 불편과 불이익 최소화를 위한 대구시의 깊은 고민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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