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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총학생회 10년만의 '총회'…기성회비 반환 등 안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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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미달로 성립요건 불발

4일 오후 경북대 학생 주차장에서 학생 3천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성회비 반환 등을 촉구하는 학생 총회가 열렸다.
4일 오후 경북대 학생 주차장에서 학생 3천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성회비 반환 등을 촉구하는 학생 총회가 열렸다.

10년 만에 열린 경북대 학생총회가 성립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학내 소통의 장이 됐다.

4일 오후 경북대 일청담 옆 학생주차장에서 열린 '2012 경북대 학생총회'는 10년 만에 열리는 학생총회로 관심을 모았다. 재학생 2만 명 중 4천 명이 모이면 총회가 성립되고 안건을 의결할 수 있는 경북대 학생총회는 2002년 등록금 동결 안건을 처리한 이후 10년 만에 재시도됐다.

학생총회는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 막을 올렸다. 경북대 응원팀과 학생 동아리들의 흥겨운 공연 속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메웠다. 단과대학 깃발을 들고 줄을 지어오는 행렬도 있었다.

깔개를 깔고 앉은 학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총학생회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참여 학생 수를 세기 위해 번호표가 차례대로 나눠졌고 행사장 전광판에 숫자가 차곡차곡 올라갔다. 행사 막바지에는 경품행사까지 열려 봄소풍 같은 분위기도 자아냈다.

이날 학생총회에서는 국공립대 기성회비 부당사용분 반환 촉구, 교육재정 확보 등 4대 안건과 함께 15대 세부 요구안이 올랐다. 학생회 측은 "기성회비가 교직원들의 인건비로 새나가는 동안 어떤 감시도 받지 않았다"며 "기성회 이사회 이사 20명 중 2명에 불과한 학생 추천 이사를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간투자 기숙사 직영화, 스쿨버스 증설, 교내 방범인력 확충, 이공계 실험'실습실 확대, 교수 정원 확대 등 학교 생활과 밀접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최종 3천800여 명의 학생이 참석, 총회 공식성립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10년 만에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경북대 한 신입생은 "학생총회라고 해서 심각하기만 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축제 같아서 좋았고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일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경북대 이건구 총학생회장은 "몇 명이 모였는가가 중요하다기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제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통의 장을 시도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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