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한 독주 왜?…박근혜 테마주說에 주가 상한가

㈜서한이 건설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주택업계의 조용한 행보와 달리 신규 분양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도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 다음날인 12일 서한은 코스닥에서 상한가(1천120원)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건설사 중 유일하게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돼 있는 서한이 새누리당의 총선 과반 득표 덕을 톡톡히 본 것.

예전 서한 주가는 400원대에 머물러 왔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주로 부상되면서 지난해 한때 2천원까지 오른 적도 있다. 연말 대선까지 서한 주가는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한 측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뚜렷한 관련성이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서한 관계자는 "회사 대표가 박 위원장 후원회장이란 설이 떠돌면서 박근혜 관련주로 부상했지만 사실무근"이라며 "대다수 지역 기업과 같이 박근혜 캠프 인사들과 어느 정도의 친분 관계를 갖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는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산 중산 이다음 단지 분양에 이어 올해 달성군 현풍 테크노폴리스와 동구 신서혁신도시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또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세권 지역과 중구 동성로에도 주거형 오피스텔 단지를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양 물량은 대구 건설업계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지역 건설사 대부분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보수적인 운영을 해 오고 있으며 서한도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에 나서기는 10여 년 만이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대구는 물론 서울 지역 1군 시공사들도 경영난 등으로 몇 년 전부터 주택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IMF 사태 이후 지역업체가 1년 동안 몇 개 단지 이상을 분양한 사례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한이 적극적인 분양에 나서는 것은 780가구 규모의 중산 이다음 단지가 초기 계약률 100%를 기록해 자신감이 높아진데다 신규 아파트 단지가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도시에 위치한 때문이다.

현풍 테크노폴리스는 입주를 마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비롯해 R&D 관련 국책 기관들이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며 외국인 전용 공단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신서혁신도시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관 본사가 입주하게 된다. 두 지역 모두 대구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서한 조종수 대표는 "630가구 규모 테크노폴리스는 7월, 신서혁신도시는 10월 이후 분양할 예정"이라며 "입주 시기가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인 만큼 수요가 충분해 분양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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