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치 분야에 뛰어들어라!'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업체가 전기장치분야(전장분야)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자동차에 사용되는 전장분야의 잠재적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마다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거나 관련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전장분야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자동차에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후진할 때 사각지대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사각감지 시스템(BSD), 진행 방향에 따라 전조등 각도가 조절되는 인공지능형 전조등(AFLS), 주행 조건에 따라 승차감이 달라지는 가변식 전자제어 서스펜션(AVS), 타이어의 공기압과 온도 따위를 항상 적정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TPMS)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각종 첨단장비들은 자동차 시장의 미래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규모는 2010년 179억달러(20조2천억원)에서 2015년 290억달러(32조7천억원)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품 업체 대표는"자동차 전장부품은 국산화율이 낮아 개발만 제대로 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며 "점차 복잡해지는 전장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부품업계가 고군분투 중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기아차그룹은 차량 전자제어 전문기업인 '현대오트론'를 설립,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직접 진출했다. 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들 역시 새로운 전장부품에 도전하고 있다.
전조등 제조업체인 에스엘은 일찌감치 AFLS 분야에 뛰어들어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전조등 분야에서 더 나아가 차량 앞 유리면에 현재 주행 상태를 보여주는 HUD 에도 진출, 첨단장비 제조업체로 변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양산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외에도 BSD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 트랜스미션 제조업체인 평화발레오는 현대차와 협력해 차세대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평화발레오 관계자는 "전장부품은 아니지만 트랜스미션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 등을 현대와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장부품 진출 업체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신기술을 적용한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는 TPMS(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며 EU도 내년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미국은 2007년에 TPMS의 장착을 의무화했다. 국토해양부는 신기술 추세에 맞춰 HUD의 설치기준 등을 담은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17일 입법예고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관계자는 "점차 스마트해지는 차량의 변화에 맞춰 부품업체들 역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당장 전장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주변의 전문가와 기술력을 가진 업체와 협력해 성장하는 방법으로 기술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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