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박 연대' 1차투표서 끝낼까

조직력 박지원 승리땐 최강 원내사령탑 될 듯

내달 개원하는 제19대 국회를 이끌 여야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각 당의 경선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4일, 새누리당은 15일 제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여야의 신임 원내대표들은 오는 12'19 제18대 대통령선거 때까지 민생정책의 각축장이 될 국회의 운영전략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신임 원내대표가 내달 9일 실시되는 전당대회 준비까지 책임지기로 해 더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노진영과 호남'민주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1차 투표에서 경선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박 최고위원은 1차 투표에서 전체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127명 가운데 64표 이상 득표해야 비박 3인방의 합동공세를 피할 수 있다. 박 최고위원은 4일 오전 경선 직전까지도 최소 70명 이상의 동료 국회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약속받았다며 낙승을 예상했다. 당내에서도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진영과 호남'민주계가 힘을 합칠 경우 70표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 언론의 조사결과 당선자들의 절반 이상이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원내대표 경선의 경우 '정치프로'들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바람몰이'나 '개인적 호소'보다는 조직력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 역시 "'이-박 연대'를 상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표단속'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정치권 입문과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신을 이끌어 준 계파의 의지에 충실한 투표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라는 판단을 내릴 경우 박 최고위원이 무난하게 원내대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워하는 원내대표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적 감각이 탁월할 뿐 아니라 뛰어난 정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위기에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박 최고위원의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이-박 연대'의 힘이 증명된 것으로 간주돼 전당대회에서도 친노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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